2019.10.29. 방탄소년단 SY 투어 마지막 콘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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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 펜과 노트/2025

2019.10.29. 방탄소년단 SY 투어 마지막 콘서트

 
2019 BTS WORLDTOUR <SPEAK YOURSELF> FINAL SEOUL
일시 : 2019년 10월 29일(화) 6:30 p.m
장소 :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

 
 
 

주경기장 전면 오륜기 아래 방탄소년단의 LOVE YOURSELF 플래카드

 

1h30m 가량 시외버스를 타고 강변터미널에 도착했다. 많은 사람들이 전철을 타기 위해 분주히 움직였고, 방탄 멤버들처럼 헤어를 탈색한 아미, 정국이 유행시킨 개량 한복을 입은 아미, 히잡을 두른 아미 등등 다국적·다양한 계층의 아미들과 함께 2호선을 타고 종합운동장역 개찰구를 벗어났다.
 
역사는 BTS 멤버들로 꾸며진 영상 그리고 벽면 가득 정국으로 도배돼 있어 '와~ 내가 진짜 왔구나!!'했다. 긴장과 설렘으로 가득했는데, 익숙한 인물이 대놓고 '나보러 왔지?!'하는 것 같아서, 긴장감이 해소되면서 반가움에 사진첩을 채웠다. 나홀로 스픽콘 방문이라 낯설고 어색할거란 생각들을 말끔히 지워버렸고, 오히려 굉장히 즐거울거란 예감이 들었다.
 

 

멤버별로 편집된 영상이 올라옴. 많은 인파로 자리 선점이 어려워 구도 엉망이고 마음만 급해져서 이동.
사진일뿐인데, '정국은 잘생겼다'라는 말로는 부족하다.
LOVE YOURSELF - SPEAK YOURSELF &hearts; 지난 콘서트 투어 일정이 기록돼 있다.
자동 포샵 어플로 촬영해버림... ;;

 

역을 나와서 더 많은 아미들을 만났다. 그리고 나는 어디로 가야하는지 고민하지않고 아미들의 뒤를 따랐다. 처음 만난 정국깃발을 앨범에 담고, 주경기장을 먼 발치에서 담았지만 만족할 수 없는 구도에 한숨. 이후 뭔가 해야할 것들이 많았던거 같은데, 이미 머릿속으론 '본인확인. 본인확인!'을 되뇌고 있었다.

 
 

이것 역시 어플로...
주경기장 바로 앞에 비치된, ticket box와 그 위로 방탄소년단 콘서트 플래카드

 

종합운동장역을 벗어나 본인확인절차를 하기위해 바닥의 색선을 따라 걷고 또 걷던중, BTS와 관련된 화랑처럼 꾸민 긴 터널안에 들어섰다. 멤버들의 사진과 방탄이 아미에게 건넨 수많은 메시지들 그리고 나를 이들에게 이끌던 노래와 가사. 멤버들의 필체와 사인 등등 볼거리가 많아 중간중간 멈춰서 눈과 마음 그리고 사진첩에 담다.
 
기록하는 현재 그날을 선명히 기억해낼 수 없고, 그날 또한 모든 것을 담을 수 없었다.
 

 

BTS : RM, JIN, SUGA, J-HOPE, JIMIN, V, JUNGKOOK
벽면에 멤버들의 사진이 드문드문 있었고, 이 한장만을 담아왔다... 좀 더 앨범을 채웠어야 했는데하는 아쉬움.

 
 

긴 터널을 걷다가, 왜곡된 거울 앞에 아미들이 멈춰서 사진을 찍고 있었다. 자세히 살펴보니 방탄 멤버들이 각각의 필체로 짧은 메시지와 사인을 남긴 거울이었다. 누구도 서있지 않을때 비로소 보이는 메시지였는데, 아미는 자리를 떠날 수 없었다...

 
 

V ( or U? and 주어 없거나) lost in the maze in the darkness - V
절대 날 놓치면 안돼. In love maze - Jin
잡은 두손이 지도가 되어 - J.Hope
우리가 함께면 끝없는 미로조차 ♡낙원♡ - 정국
니가 밀면 넘어질게 날 일으켜줘 - SUGA
저 수많은 거짓 아우성들이 우릴 갈라 놓을 수 없어 - JIMIN
우린 우리만 믿어야해 두 손 놓치면 안돼! - RM
불타오르네!! Bow wow wow!
벽면 가득 아미밤으로 가득 채운 사진이 있었고, 정말 밤하늘을 수놓은 별빛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흔적의 터널을 나온 후, 본인 확인 부스로 향했다. 이때가 정오가 꽤 넘은 시간이었던거 같은데, 의외로 한산해서 28일 사전 본인확인을 한 아미들이 많았나보다 싶었다. 하여튼 사람은 없는데 부스까지의 길은 왜이리 긴 것인지.. (빙빙 돌아서였나) 위버스에서 접한 '춥다. 롱패딩을 준비해라...'의 글들을 무색하게 만드는 빛고운 맑은 날씨의 더위란.
 
부스로 직선으로 향해 걸어가 안내요원에게 신분증과 티켓을 내밀자 '추첨제'로 온 아미는 위버스 멤버십 확인 절차도 있다고해서, 바로 위버스(BTS>Only>My Offi~) 열어서 멤버십 카드 보여줬다.

 
 

본인 확인 부스

 

본인 확인 절차가 끝나자, 오른쪽 손목에 BTS WORLD TOUR SPEAK YOURSELF [ THE FINAL ] 10.29 가 인쇄된 연보라색(바탕)의 팔찌를 걸어준다. 끈을 조이는 플라스틱 안쪽에 작은 돌기가 있어서 풀기 어렵게 돼있다. 손목 팔찌 인증샷은 왜인지 찍지 않았다. 음.. 이 팔찌는 콘서트가 끝나고 난 후 귀가해서 손목 끈을 어떻게 잘 풀 수 있는지 찾아본 글들을 참고해서 풀어내려고 했지만 도무지 풀어낼 수가 없었다. 그래서 야아아악가아안의 노력으로 빼내고 말았다. 푼건도 자른것도 아닌 끈 사이로 손을 진짜로 빼냈다. 작은 손이 아닐텐데, 신축성 있는 팔찌도 아녔는데... ~_~ ;
 

 

 
 

여하간 팔찌까지 손목에 두르고나서, 이전의 설렘이 몇 배 상승한 것 같다. 이벤트존으로 향할 때는 안내요원들이 불특정 다수에게 손목 팔찌는 보이게 티켓도 제대로 소지해야한다는 얘길 듣고, 소매 안쪽에 감춰진 콘서트 팔찌를 잘 보이게 꺼낸 나는 말 잘듣는 아미가 돼 있었다.
 
이후 경사진 길을 올라 이벤트존을 코앞에 두고, 잠시 쉬어야했기에 주경기장을 등지고 앉았다. 다리 쭉펴고 상기의 사진을 찍고나서 얼마후, 신의 은총처럼 '유포리아~'하는 청아한 정국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이때 주위에 있던 아미들이 일제히 환호를 질렀고 나는 방탄소년단 콘서트에 왔음을 제대로 실감했다. 이렇게 가까운 곳에서 일곱 멤버들이 리허설을 하고, 그 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것에 진심으로 감사하고 또 행복했다.

 
 

멤버들 깃발 끝을 잡고 사진은 찍는 아미들.... 보호 차원에서 아래쪽은 전부 자름. 그나저나 태형 (실제로 봤는데) 형언할 단어를 찾지 못함.

 

이벤트존에서는 방탄소년단 멤버의 깃발이 나열된 곳과 유니세프 행사하는 장소, 포토 존 몇군데, 영상서비스, 아미밤 페어링 부스, 무작위 포토카드 박스,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 등이 있다.

 
 

'피 땀 눈물' 뮤비가 화면을 통해 나오고있다

 

혼자 콘서트에 온거라 전신 사진은 단 한장도 없이 셀피 조금찍다가(셀카봉은 꺼낼 생각도 못했다. 행사를 즐기는 아미들의 동선을 망치고 싶지않았고 또 그냥....) , 영상 보며 노래 따라부르다가, 아미밤 페어링 후 포카 줄에 합류했는데, 하아... 줄이 좀 기네.

 
 

포토카드 받는 줄에서.. 민윤기닷!!
포토카드를 받기 위해 모인 아미들. 줄이 길었으나 다행히 줄어드는 속도는 빨랐다.
포토카드 줄에 서서, 하늘도 담고..
이번 투어의 컨셉 조형물
김석진 깃발을 찾았는데, 역시 어플의 자동 포샵으로... 하아... 한숨나와.
쉬어가는 사진

 

Restroom에 가지않으려고 최소한의 음식물만 섭취하였으나, 손을 씻고 싶은 욕구, 옷매무새를 가다듬어야 한다는 욕구  이외의 욕구 등등으로 들어섰는데... 외부에 설치된 그것은 들어서자마자 위의 욕구들을 상실케했다. 눈물 방울 흐르듯 나오는 물에 손을 씻고 (휴대한 물티슈가 더 나았을거란 생각이 들 정도의 물이 나옴) 나서 어이없어서 허망한 표정을 짓다가 또 신의 음성 듣고 ㅎㅎ 나서 경기장 주변을 돌다.

 
 

주경기장 앞에서, 획득한 포토카드를 들고...

 

다시 주경기장이 보이는 곳에 도착. 티켓 박스 역시 한산했고 아미들이 각자 인증샷을 남기고 있었다. 나 역시 몇 컷 담다가 내게 찾아온 포카드로 인증. 이날은 역에서부터 정국을 보고 또 정국의 목소리를 듣고 결국 포카도 정국이라, 막콘 하루쯤 일곱멤버 아닌 정국을 최애로 받아들이며 응원하라는 것 같았다. ~_~ 그래서 응원 좀 했다. 정국아~하며~
 
이후 Official MD에 가봐야지 했는데, MD 줄은 길고 오전부터 분주하게 움직였더랬나 피로(ㅠㅠ)가 밀려왔다. 시간을 확인해보니 입장 시간이 다가왔고 다시 반바퀴를 돌아 Floor 대기줄에 합류. 나름 빠르게 움직였다고 생각했는데, 이곳 줄도 만만치않다. 한동안 제자리 걸음하듯 있었는데, 입장하기 시작하니까 줄이 빠르게 줄다.
 

 

입장 대기줄에서..
주경기장에 들어서자마자 찍음. 이 넓은 공간이 아미들로 채워진다니... (한컷에 담을 수 없는 규모)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은 처음이다. 인근 체육관에 방문한 적은 있는데, 그나저나 와아~ 참 드넓다. 이 공간을 아미들이 전부 채운다니 잘 상상되지 않는다.
 
 

BTS 멤버들의 노래부르는 모습과 그들의 예술적인 춤사위를 담아낼 화면
햇살이 건물 틈새로 스며들고, 빛으로 눈이 부신다. 아미밤 날 도와줘!! - -
날씨 좋은데 대기중의 공기가 차다
공연 중 추위에 떨지말라며, BTS가 준비한 담요. 세심한 배려에 감사합니다.

 

사진 찍기, 영상 보기 등등을 하며 혼자 놀기의 달인이 돼 갈 무렵. 무대 위 라이트가 켜지고 막콘 진행 요원들이 목이 터져라 '사진과 영상 촬영은 안된다'며 반복해서 아미들에게 전달하는데, 저러다 성대 나가겠다 싶어져 안쓰러웠다. 여하간 나도 공연중 사진 및 영상 촬영은 하지말자 고 다짐했다. (흐음...)

 

공연 시간이 임박해질 무렵, 빈 좌석도 전부 채워지고 흐르는 음악에 맞춰 곳곳에서 노래를 따라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공연 전..

 

본 공연의 시작은, 예술에 취해 옹해야~하게 만든 술의 신 디오니소스.
 
<Dionysus> … 난 지금 세상의 문 앞에 있어, 무대에 오를 때 들리는 환호성, Can't you see my stacked broken thyrsus  이제 난 다시 태어나네 비로소 … 
 
<Not today> … 날아갈 수 없음 뛰어 Today we will survive, 뛰어갈 수 없음 걸어 Today we will survive, 걸어갈 수 없음 기어 기어서라도 gear up, 겨눠 총! 조준! 발사!  … 
 
두곡을 연달아 응원법에 맞춰 따라불렀는데, 너무 질렀나 곡이 끝나 앉을때 콜록콜록 ~_~ ; 이후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아미에게 인사를 건네 사방에서 환호성이 들려온다. 
 
랩몬의 마지막 콘서트에 온 것을 환영한다는 메시지와 뷔도 남은 에너지를 모두 쏟고 가겠단 말, 슈가는 아낌없이 불태우겠다하고 정국이 더 재밌게 놀 수 있죠? 하고 제이홉은 나는 여러분들의 홉 여러분들은 나의 홉~을 하고 지민은 이틀만인데 너무 보고 싶었다하고 석진이 아싸 꼬레아~해서 따라하며 웃고 ㅎㅎ
 
뷔가 투어의 시작이 서울이었고 끝도 서울이라며 처음과 끝이 같다며 수미상관(首尾相關 : 처음과 끝이 서로 이어 통함)에 대해 얘기하며 더욱더 아름다운 마무리가 될 것 같다는 말. 이후 멤버들이 몇마디씩 주고받고, "저희가 여러분을 찾아가겠습니다", "날 준비가 되셨나요?! 앉아서는 날수가 없으니 에브리바디 스탠드업!!"이란 말과 함께 <Wings>를 함께 즐겼다.
 
<Outro : Wings> … Take me to the sky 훨훨 날아갈 수 있다면 영영 달아날 수 있다면 If my wings could fly 점점 무거워지는 공기를 뚫고 날아  

< VCR > JHope & 정국 영상 봄.

<Trivia 起 : Just Dance - JHope solo> … 함께 하는 느낌이 좋아, 너와. 함께 하는 춤들이 좋아, 너와. I just wanna wanna wanna I really wanna, wanna, wanna Just dance … 

<Euphoria - 정국 solo> … 저기 멀리서 바다가 들려 꿈을 건너서 수풀 너머로 선명해지는 그 곳으로 가. Take my hands now You are the cause of my euphoria … 

<Best of Me> … 넌 나의 구원 넌 나의 창 난 너만 있으면 돼 You got the best of me 니가 필요해 so please just don't leave me … 

< VCR > Jimin & RM 영상

<Serendipity - Jimin solo> … 별들은 떠 있고 우린 날고 있어 절대 꿈은 아냐 떨지 말고 내 손을 잡아 이제 우리가 되는 거야 Let me love you … 

<Trivia 起 : LOVE - RM solo> … 난 그냥 사람, 사람, 사람, 넌 나의 모든 모서릴 잠식 나를 사랑, 사랑, 사랑으로 만들어 만들어 우린 사람, 사람, 사람 저 무수히 많은 직선들 속 내 사랑, 사랑, 사랑 그 위에 살짝 앉음 하트가 돼 … 

<작은 것들을 위한 시> … Listen my my baby 나는 저 하늘을 높이 날고 있어 그때 니가 내게 줬던 두 날개로 이제 여긴 너무 높아 난 내 눈에 널 맞추고 싶어 … 
 
이후 뷔가 "아미~ 아미야~ 재밌어요?"를 시작으로 또 멤버들 얘기 듣다. 태형의 목소리는 정말 차분해서 듣기 좋았더랬다. 음... 그리고 뭐였더라 JHope의 Chicken Noodle Soup에 맞춰 멤버들이 춤추며 재밌게 노는 모습이 보기좋았다.

<쩔어> … 거부는 거부해 난 원래 너무해 모두 다 따라 해 쩔어 쩔어 쩔어 쩔어 … 

<뱁새> … 아 노력노력 타령 좀 그만둬 아 오그라들어 내 두 손발도 아 노력 노력 아 노력 노력 아 노랗구나 싹수가  
 
<불타오르네> … 에오에오 싹 다 불태워라 Bow wow wow 에오에오 싹 다 불태워라 Bow wow wow …  
이후 무한반복의 늪에 빠짐... >_<

<RUN> … 다시 Run Run Run 난 멈출 수가 없어 또 Run Run Run 난 어쩔 수가 없어 어차피 어것밖에 난 못해 너를 사랑하는 것 밖에 못해. 다시 Run Run Run 넘어져도 괜찮아 또 Run Run Run 좀 다쳐도 괜찮아 가질 수 없다 해도 난 족해 바보 같은 운명아 나를 욕해 … 

이후 <VCR>로 뷔 영상이 나왔는데, 열심히 환호했고! 감탄했고! 입덕의 시작이 방탄소년단의 노래와 태형이었는데... 글로벌 멤버십 위버스 가입하고나서 7멤버 모두를 응원한다했지만, 다 거짓이었던가 본심이 마구 표출됐던거 같아서 왠지 무안... 이후 뷔 솔로곡에서는 흑조가 떠올랐고 꽤 매력적인 무대라고 생각했다.
 
<Singularity - V solo> … Tell me 내 목소리가 가짜라면 날 버리지 말았어야 했는지, Tell me 이 고통조차 가짜라면 그때 내가 무얼 해야 했는지 

<FAKE LOVE> … 널 위해서라면 난 슬퍼도 기쁜 척 할 수가 있었어 널 위해서라면 난 아파도 강한 척 할 수가 있었어 사랑이 사랑만으로 완벽하길 내 모든 약점들은 다 숨겨지길 이뤄지지 않는 꿈속에서 피울 수 없는 꽃을 키웠어 … 

<VCR> SUGA & JIN 영상

<Trivia 轉 : Seesaw - SUGA solo> … 누가 내릴지 말진 서로 눈치 말고 그저 맘 가는 대로 질질 끌지 말고 이젠 내릴지 말지 끝을 내보자고 반복되는 시소게임 이제 그만 … 

<Epiphany - JIN solo> … I'm the one I should love in this world 빛나는 나를 소중한 내 영혼을 이제야 깨달아 so I love me 좀 부족해도 너무 아름다운 걸 I'm the one I should love … 

<전하지 못한 진심 - 뷔, 지민, 정국, 진 >  난 두려운 걸 초라해 I'm so afraid 결국엔 너도 날 또 떠나버릴까 또 가면을 쓰고 널 만나러 가 … 

<Tear - 랩몬, 제이홉, 슈가> … 같은 곳을 향해 걸었었는데 이곳이 우리의 마지막이 돼 영원을 말하던 우리였는데 가차없이 서로를 부수네 같은 꿈을 꿨다 생각했는데 그 꿈은 비로소 꿈이 되었네 심장이 찢겨져 차라리 불 태워줘 고통과 미련 그 무엇도 남지 않게끔 … 

RM의 마지막 곡이라며 시작된 노래.

<MIC DROP> … 내 손에 트로피 아 너무 많아 너무 heavy 내 두 손이 모잘라 MIC Drop MIC Drop 발 발 조심 너네 말 말 조심 Lodi dodi 아 너무 바빠 너무 busy 내 온몸이 모잘라 MIC Drop MIC Drop 발 발 조심 너네 말 말 조심 … 

<아이돌> … 얼쑤 좋다 You can't stop me lovin myself 지화자 좋다 You can't stop me lovin myself … 
 

 

2, 3층 Love yourself, Speak yourself, 아미밤의 불빛이 정말 아름답다

 

아이돌이 끝나자, 방탄과 아미에게 주어진 휴식시간. 원래는 이즈음 앙코르를 외쳐야 했었을거다. 그런데 이전 공연에서 '한국인은 파도타기의 민족이죠.'라던 멤버의 말이 위버스 등지에 퍼져 3층부터 파도타기가 시작되었다. 나는 Y구역 변두리 즈음 앉아고 3층의 파도가 우리 쪽에 왔을때 아미밤을 흔들며 크게 환호했고 '한번 더!!'를 옆의 이름모를 아미와 함께 연호했다. >_< 아미밤으로 이루어진 파도의 물결이 몇차례 반복되었다. 위버스에서 글을 읽다보면 최애는 방탄이고 차애는 아미라는데 그 문구가 확 와닿는 시간이었다.
 
<앙팡맨> … Waiting for you Anpanman, Waiting for you Anpanman, 좀 더 힘을 내볼래, 좀 더 힘이 돼줄래 … 

<SO WHAT> … We are we are we are Young & wild & free 답도 없는 고민 고민 그 속에 빠져 있지 마. 경계선 위에서 위태롭다 해도 웃고 떠들며 바람을 가르자 때로 바보같이 멍청이 달리기 실수와 눈물 속에 we just go. So what 멈춰서 고민 하지마 다 쓸데 없어 Let go 아직은 답이 없지만 You can start the fight … 
 
오늘 정말 기분 최고라던 방타니들. 나도 아미들도 최고의 기분이 되었어.

Army time <Make it Right> … 초대받지 못한 환영받지 못한 나를 알아줬던 단 한 사람. 끝도 보이지 않던 영원의 밤 내게 아침을 선물한 건 너야 이제 그 손 내가 잡아도 될까 oh oh I can make it right …  
 
이후 BTS time을 갖고 슬로건을 들고 촬영... 점으로도로 나오지 않을거란걸 알지만 뭔가 찍힐 것 처럼 김치~ 에오~하며 많이 웃었던거 같다. 이후 파도타기를 제안하며 아미끼리 이미 했다는 것을 안다는 말과 그만둘까할때 이전은 연습이었음을 강조하고는 다시 시작하다.
 

수많은 별빛들이 몰려오는 것 같았다.

이후 멤버들의 투어 마지막 소감을 듣고... T^T ... 멤버들의 말을 오래도록 기억하고 싶어서 이파트만 따로 녹취를 했는데 잡음이 많이 섞여 제대로 옮기지는 못할 것 같다. 
 

 

 

 
♥ 태형의 아미보다 예쁜건 없다던 말. 오늘 춤추면서 콧물을 흘려서 찍힐 사진이 걱정이었단 말. 이번 투어 공연의 큐시트가 마지막이지만 또 다른 내용으로 공연할거라 마지막이라 생각지말고 또 와줄거죠 했던 말. 그리고 감사하단 말에 "태형아 고마워, 사랑해."
 
♡ 호석의 겸손한 발언과 주경기장 3일을 채운 아티스트로 기억되겠다는 자부심 가득한 말. 또 마지막이란 단어를 언급했지만 아쉬움은 덜했으며 의미 깊었고, 이번 투어를 속시원히 마침표 찍을 수 있었단 말과 사랑해~
 
♥ 석진에게 손키스 해달라는 요청에 마지못해 웃으며 해주던 모습이 기억나, 솔로곡 에피파니를 마지막으로 부르고나서 끝났다며 여러 감정이 들더란 말들과 (진이가 울먹여서 너무 짠했다) 앨범 열심히 준비해서 돌아오겠다며 사랑해~
 
♡ 지민의 즐거우셨나요? 아쉬워하지 마세요~란 말과 혼자있으면 생각이 깊어진다며, 춤출때 다른 생각을 하지않아서 좋다던 얘기. 제일 많이 했던 생각 중, 아미가 방탄에게 '괜찮아, 사랑해'였는데, 방탄이 아미에게 해줘야 할 말이었던거 같다며 괜찮아 사랑해~
 
♥ 윤기가 먼곳을 가리키며 "저 빨간 것이 무엇인가요?"하며 묻곤 몰라서 묻는단 말에 ㅎㅎ 많이 웃었다.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고,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이 있다. 파이널 콘서트는 새로운 시작이라며 너무 감사하단 말과 함께 (아미 포함) 고생한 모든 이들에게 사랑해~
 
♡ 정국이 이번 투어를 돌며 전세계 아미도 보고 오늘 마지막 콘서트를 했는데, 시간이 흐를수록 콘서트를 향한 애정이 점점 늘어간단 말. 지난 콘서트엔 지쳐있었는데 이번 서울 콘서트는 너무 즐거웠기에 어제가 29일이었으면 했단 말. 오늘의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았지만, 다음에 앨범과 콘서트를 준비해서 새로운 에너지로 보답하겠다며 사랑합니다~
 
♥ 랩몬은 이번 투어의 컨셉에 대해 "나도 모르겠으니까 우리 함께 찾아보지 않을래?"했던 여정이었고, 화양연화란 좋은 기획과 "넌 너를 사랑하니? 난 아직 잘 모르겠어. 그렇지만 왠지 그럴(사랑할) 수 있을것 같아."란 말. 럽셀 유얼셉 컨셉은 여기서 끝나지만 우리가 우리를 사랑하는 여정은 끝나지 않았으니까 함께 하자. 이 많은 시간과 일들 뒤에 럽셀이 끝나고... 김남준이 김남준일 수 있으면 좋겠고 방탄이 방탄일 수 있게 그리고 여러분이 여러분일 수 있으면 좋겠단 말. 여러분 덕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사랑해요라는 말보다 더 좋은 말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그의 말. 그리고 사랑해요~
 
물기 가득한 음성에 함께 울어버릴 것 같은 기분이 되었지만 울지않으려 애썼던거 같다. 
이후 아미들에게 카메라를 꺼내들고 사진을 마음껏 찍으라고 한다. 그래서 대놓고 영상으로 기록했지만 혼자 보기로 함. 그리고 나 역시 콘서트 영상을 구매해야 할 정도로 29일의 막콘은 정말 큰 의미였고 감동이었다.
 

<소우주 Microkocmos>어쩜 이 밤의 표정이 이토록 또 아름다운건 저 어둠도 달빛도 아닌 우리 때문일거야… 

사진으로만 접하던 드론으로 행성이 형성되는 과정과 끝으로 지구를 표현한 모습에 감동을 받았다. 
 
 

우주 어딘가에 펼쳐져 있을 성운과 그곳을 흘러가는 소행성군 처럼.. 방탄이란 세계에 아미들이 들어선거 같다.

 

이후의 폭죽쇼는 우리를 우주라는 무한의 공간으로 옮겨주었다. 이제껏 본 불꽃놀이 중 가장 화려했고 아름다웠으며 또 감동적이었다. 공연은 꽤 철학적이었고 그것과 어울리는 연출이라 생각된다. 소우주를 열창후 일곱멤버는 2, 3층 아미들을 위해 경기장을 한바뀌 돌았다. 멤버들의 잔잔한 미소, 시원섭섭해 보였던 모습들, 왠지 쓸쓸해 보이기까지 했다.
이후 태형이 마지막으로 힘차게 퇴장하며, 공연은 끝이났다.

 
 

영상의 인물은 JK
SPECIAL THANKS TO "Our Universe, ARMY."

 
 
방탄소년단의 콘서트가 끝난 뒤 긴 여운과 아쉬움으로 발을 떼기 어려웠다. 한참을 서성이며 주경기장 안을 둘러보는데 진행요원들이 퇴장하라며 또 목이 아프도록 외쳐서 끌려(?) 나오기전에 제 발로 나왔다. ㅎㅎ
 
 

10/29 Army 슬로건 &lt;너를 이루는 모든 언어는 이미 낙원에&gt;&nbsp;

 

 
10월 29일 막콘의 분위기는 꽤 좋았다. <축제>라는 단어에 부합되었던거 같다. 굳이 동행자가 없었도 즐길 수 있었고, 콘서트 시작되면 방탄의 말 한마디 그리고 노래와 춤사위에 빠져들어 각자의 열정을 표출하게 된다. 응원법이 되었든 함성이 되었든 몸짓으로 호응하든! 좋은 경험이었고 추억이 되었고 다음이 기대되고 기다려진다.
 
 
 
김남준, 김석진, 민윤기, 정호석, 박지민, 김태형, 전정국, 방탄소년단 멤버들 정말 고마워요.
 
그리고 어제보다 더, 내일보다 덜 사랑합니다.
 
 
 
막콘 후기 끝.
 
 
 
 
덧. 나는 방탄소년단의 아미가 된지 이제 겨우 100일을 넘겼다. 그래서 모르는 것이 많다. 단지 노래를 들으며 전달하려던 메시지에 귀를 기울이다가 여기까지 따라왔을 뿐이다. 그런데 막콘을 통해 나는 진짜 아미가 된 것 같다. 그들의 소리에 함께 소리를 내고 마음을 전해받고 또 전하고... 비로소 방탄소년단이 내 안에서 진정한 아티스트로 자리했다. 존재 자체가 예술인 당신들을 진심으로 애정하며 응원합니다.
 
덧2. 다음에도 콘서트에 함께 할 수 있다면, 50퍼의 응원법이 아닌 스스로 만족할만큼 익숙해져서 함께하고 싶다. 그리고 자리가 자리인지라 나도 3층 아미들 보다는 덜 했지만, 방탄소년단을 제대로 볼 수 있는 위치는 아녔다. 화면을 통해 모든 것을 보아야 했고 방탄이 주경기장 한바퀴 돌때 일곱 멤버 얼굴을 그나마 확인 할 수 있었다. 그럼에도 꽤 만족스러웠다. 그리고 올해 가득 차올랐던 스트레스를 전부 해소했고, 다가올 날들을 좀 더 긍정적이고 활기차게 맞이할 수 있는 마음이 되었다. 
 
덧3. 이젠 방탄의 아미임을 굳이 수줍게 말하지 않는다. 자연스레 커밍아웃하게 되었고, 우연히 방탄 노래를 들은 지인에게 "너가 떠올랐다."는 얘길 들으며 웃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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